같은 환경에서 일해도 어떤 사람은 쉽게 지치고 어떤 사람은 다시 균형을 찾는다. 책 『강인함의 힘』은 이 차이를 회복력(resilience)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많은 사람들은 강인함을 그저 어려움을 참고 버티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은 조금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강인함은 어려움을 견디는 능력보다, 어려움 이후 다시 균형을 회복하는 능력에 가깝다는 것이다.
긴장 이후의 회복의 틈을 만드는 기술
사람은 긴장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에너지가 빠르게 소모된다. 감정적으로 지치고 사고의 여유도 줄어든다. 특히 사회복지 현장처럼 다양한 상황과 관계가 동시에 움직이는 환경에서는 이러한 긴장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강인함의 힘』은 이러한 환경에서 중요한 것은 긴장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긴장 이후 회복의 시간을 어떻게 만드는가 라고 설명한다.
회복력이 높은 사람들은 어려움을 특별하게 피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 긴장 이후의 회복 과정을 자연스럽게 만든다. 일이 끝난 뒤 잠시 생각을 정리하거나, 자신의 상태를 돌아보거나, 감정이 가라앉을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성장을 지속시키는 힘, 회복 사이클의 반복
겉보기에 사소해 보이는 이 짧은 휴지기가 반복될 때, 우리의 몸과 마음은 비로소 안정 궤도에 진입한다. 책에서는 이 과정을 회복 사이클'이라 부른다.
- 긴장 발생: 현장의 돌발 상황이나 갈등 직면
- 긴장 이완: 의도적인 멈춤과 감정 추스르기
- 에너지 회복: 다음 상황을 마주할 힘 비축
이 사이클이 원활하게 돌아갈 때 우리는 비로소 롱런할 수 있다. 반대로 긴장은 쌓이는데 회복이 실종된다면, 아무리 강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라도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강인함은 특별한 타고난 성격이 아니라, 긴장과 회복의 균형을 유지하는 생활 방식 그 자체이다.
다시 중심으로 돌아오는 법을 아는 사람
사회복지 현장의 베테랑들을 유심히 관찰해 보라. 그들에게 고통이나 업무 스트레스가 없어서 버티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어려움을 겪은 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자기만의 경로를 알고 있을 뿐이다.
결국 회복력이 높은 전문가는 특별히 강철 같은 심장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자신의 상태를 정직하게 돌아보고,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회복을 위해 기꺼이 내어줄 줄 아는 사람이다.
강인함은 흔들리지 않는 상태가 아니라, 흔들린 만큼 다시 돌아오는 복원력에서 완성된다.
『강인함의 힘』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명확하다. 나를 채찍질하는 '의지'보다 나를 돌보는 '사이클'이 당신을 더 멀리 가게 할 것이다.
오늘 당신의 업무 시간표 사이에 작은 회복의 틈이 있었는가? 그 작은 틈이 당신을 현장에서 오래도록 빛나게 할 가장 강력한 엔진이 될 것이다.
